도시락 속의 머리칼 2020

"엄마 나도 생일 파티가 하고 싶었어요."
정수는 18년 동안 생일 파티를 해본적이 없습니다. 도시락에서는 늘 머리카락, 볼펜스프링, 배추벌레 같은 이상한것들이 나와 친구들의 놀림거리가 되곤 했죠.   어느날 친구의 생일 파티를 다녀온 정수는 축하조차 받을 수 없는 자신이 한없이 초라해집니다. 잠든 엄마에게 푸념하며 잠드는 정수, 엄마는 정수의 말에 잠들 수 없습니다. 다음날, 평소와 같은 아침, 정수에게 친구들을 데리고 집에 오라는 엄마. 정수는 꿈인지 생시인지 모르겠다는 얼굴로 집을 나섭니다. 그렇게 학교가 끝난 후 친구들과 함께 집으로 온 정수. 아무것도 모른채 신나하는 친구들 사이로 정수가 엄마 손을 잡고 등장합니다.